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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썰롱/AUSTRALIA 호주

파란만장했던 추노기(등장인물 소개편)

4인 4색

저마다의 개성이 강해도 너무도 강했던, 그들의 대략적인 캐릭터를 소개하고 간다.

 

1. BOSS(금니빨의 크리스)

이 노가다 하우스의 수장으로 탤런트 이문식 느낌의 외모에 웃을때 반짝이는 금니가 인상적이다. 이 아재들 중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하여, 수주 및 기술자 포지션을 맡고 있으며, 오랜기간 혼자 살아왔던 경험의 반증인지 김치,깍두기를 수준급으로 담아냈으며, 노가다하우스의 메인쉐프를 겸했다. 본인 가족얘기를 하지 않은 것인지, 했으나 특이점이 없어 기억에 남지 않은것인지 모르겠지만, 가족관계에 관해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은바가 없다. 항상 나머지 3인의 아재를 씹는것을 즐겨했으며,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염세주의자였다. 또 한 남과다른 아재개그 코드를 탑재하여 웃기지도 않은 농담을 쏟아내고든 금니를 반짝이며 웃곤했던 기억에 남는다. 

메트로신문]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이문식/제이에스픽쳐스 제공

 

2. 기술자(이름까먹음,불체자 and 도박중독자)

이 아재는 이 노가다 하우스 최고의 기술자로, 기술이 좋아, 크리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였다. 항상 귓바퀴에 연필을 꽂고 있는게 특징이며, 매사 의욕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출근전 머리를 감는건지 곱슬이 심한건지 머리엔 항상 새집이 지어져있었고, 항상 회색 면 추리닝바지를 입고다녔다. 특징으로 언제 호주에 왔는지 비자가 만료되어 불법체류 신분이었던것으로 기억이난다. 이렇게 매사에 추레하고 의욕이 없었던 그가, 사람답게 차려입고 눈이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카지노 갈 때 였다. 일이 끝난후에 술을 먹는것이 아니면 딱히 할 일이 없었던 터라 종종 카지노를 가는 듯 했다. 나도 몇 번 따라가 보았는데, 항상 카지노에 갈 때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한 옷차림에 희망으로 가득찬 눈에서는 빛마저 나는 듯 했다. 당시 기술자로 있으면서 상당한 수준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항상 그 카지노에 모두 탕진하고 저축된 금액은 거의 없는 듯 했다.

적당한 이미지가 떠오르지않아 항상무기력해보이는 그의모습과 닮은 개를 넣어봄

 

3. 상일이(백발의 도박사, 자연인)

아재들중 나이가 가장 어린 듯 했다. 노가다하우스에 나의 합류를 가장 반긴사람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합류하기전, 온 갖 잡일은 그의 담당이었을 터.. 머리가 백발이었으며 키도 크고 젊었을적엔 꽤나 잘생겼었을 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 아저씨가 아닌 형이라고 부를것을 요구했고 나 또한 이질감이 없어 형이라고 불렀다. 노가다 현장에서는 잡부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허술한 일솜씨가 한눈에 봐도 이런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항상 자기는 이 일은 그냥 소일거리로 하는것이고, 본업은 도박사라고 했다. 그리고는 호주 주요도시 모든카지노의 VIP이며 뉴질랜드 몇몇 카지노의 VIP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랑스럽게 VIP카드를 보여주었다. 후에 풀 내용에 나오겠지만, 허풍으로 도박사라고 하는것 만은 아닌 듯 했다. 상당한 실력또한 갖추고있었다. 그의 또다른 별명이 자연인인 이유는 팬티를 입지 않기 때문이었다. 노가다 하우스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설거지를 마친 나는 못 볼꼴을 보고야 말았다. 샤워를 마치고

나체로 욕실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 상당한 대물이었으며 자신감 또 한 있는듯 했다. 그 모습에 경악한 나는 조심스레 물어봤었다. 왜 팬티를 입지 않느냐고? 그는 뭔가 옥죄이는 느낌이 싫어 팬티를 이때까지 입지않고 살아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4. 김형(중간기술자, 황금이빨, 고문관 or 찐)

그가 이름을 말해줬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제일 많았던지, 모두들 김형이라고 불렀다. 노가다의 짬빱이 오래 되었는지 피부는 구릿빛으로 그을려 있었고, 탈모와 가늘어진 모발을 억지로 빗어넘긴 헤어스타일에 얇고 네모난 안경알의 안경을 낀, 외모는 흡사 일본만화 GTO의 교감을 떠오르게 했다. 그 는 노가다 현장에서는 중간기술자 포지션을 맡고있었는데 조공과 기술자사이의 역할로 조공을 부리지 않고 직접 조공일을 해가며 타일을 직접 붙일 수 있는 정도의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노가다 하우스 구성원 중 누구하나 그의 기술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항상 붙여놓은 타일을 기술자 아재들이 수정해야 했으며, 조공실력밖에 안된다는 뒷담화를 들어야 했다. 

그 는 식탐이 엄청나게 강했는데, 항상 자기 밥그릇에 반찬을 수북히 쌓아두고 밥을 먹던기억이난다. 상일이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아 현장에서 몇번 언성을 높여 다퉜으며, 몸싸움까지 번질뻔했으나 주변사람들의 만류로 그쳤던 기억이난다.

그리고 크리스와는 다른의미로 황금이빨이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안믿기지만 자기는 태어나서 양치질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고는 씨익 웃는데, 엘도라도가 김형 입속에 숨겨져 있더라.

 

그리고 PLUS ONE

5. 그라우터(???)

내가 노가다 하우스에 합류하고 한,두달정도 지났을때 합류한 멤버, 이름은 여전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사람은 우리모두와 성별이 달랐다. 그렇다 XY염색체였다. XY염색체라고는 하지만 아줌마였고 역할은 그라우터, 다붙인 타일과 타일사이를 매우는 작업만 전문으로 했다. 크리스,기술자와는 이미 구면인듯 반갑게 인사했고 양기만 가득한 노가다 하우스에 뜻하지않은 음기의 등장에 상일이와 김형의 눈빛에 묘한 기대와 긴장감을 읽을 수 있었다. 노가다 하우스에 여자가 들어왔지만 그녀는 자기가 홍일점에 무슨 공주라도 된양 집안일은 일채 손대지 않았다. 그렇게 남자들만 가득한 집에 들어온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여자인 그녀를 배려한답시고 따로 방을 마련해주지도 않아서, 그녀의 잠자리는 내 매트리스가 놓인 거실의 반대편 벽 끝이었다. 그녀는 숙소내에서 옷차림이 상당히 야시시 했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 있을때 자기 속옷 갈아입을 꺼니 절대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종종 했던 기억이난다. '아줌마 일부러 보라고 해도 볼 마음이 없다구요!' 그리고 그녀는 종종 아재들과 외출하는일이 잦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아재들과 어떤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말고...

적당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할미꽂으로 대체함

이상 파란만장 노가다 하우스 등장인물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