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도착한 영국 런던. 난생 처음 와본 런던의 정취를 눈에 담을새도 없이 바로 버스를타고 1시간가량 더 들어간 시골마을에 도착했다. 먼저 가 있던 친구들이 환영을 해주며 소개를 해 주었다.
위 사진과 비슷하게 생긴 집에,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사는 형식이었다. 그곳에는 다양한 나라에서온 봉사자들이 있었다. 독일인봉사자들이 가장 많았는데,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어서 많이 온다고 했다. 그 밖에도 스페인, 콜롬비아, 아프리카에서 온 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1년간 묵게될 방으로 안내를 받았
다. 침대와 책상이 전부인 작은방이었다. 작았지만 지내다보니 큰 불편함은 없이 지냈던거 같다. 짐을풀새도 없이 가방만 넣어놓고 다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내가 도와줘야할 친구의 특징, 주의사항등을 안내 받았고, 함께 지낼 봉사자들과도 간략한 자기소개를 주고받았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장애인 한명당 봉사자 2명이 전담되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도움을 주는것을 기본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들때까지 또 다시 잠에서 깰때까지 24시간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야간에는 야간담당 봉사자들이 따로 있었고, 주간봉사자들은 아침에 깨서부터 잘때까지를 담당하는 것이었다. 장애인들의 식사를 직접 요리해서 준비해야 했고, 목욕, 옷입기, 세탁, 심지어 대,소변까지 도와주어야 했다. 솔직한 처음 느낌은 '내가 여기서 1년을 버틸 수 있을까?' 였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거나, 단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거나, 전혀 말을 못하거나 다 달랐다.
말을할수 있는 친구들은 자신의 원하는 것, 원치 않는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조금 수월 할 수 있지만, 말을 잘 못하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봉사자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원치 않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없어 애를먹기도 했다. 때로는 그들은 자신의 불만의 표출을 공격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깨물거나, 할퀴거나, 들이받거나.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주의를 놓쳐선 안되었다.
내가 있던 곳에 있던 한 친구는 밥을 먹을 때 자신이 먹기 싫은 음식이면 씹다가 입밖으로 다 뱉아내는 버릇이 있었다.
또 내가 도와주었던 친구는 혼자 대,소변을 볼 순있으나 뒷처리는 할 수 없었고, 뒤처리를 도와 주어야 했다. 하지만 식사시간이라고 예외는 없었고, 식사도중 누군가의 대변 후 뒷처리를 도와주고나면 식욕이 확 사라져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진짜 처음 일주일 가량은 '돌아가고싶다, 잘 온게 맞을까?,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따라다녔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아닌가? 그런 힘들었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적응이 되어갔다. 또 일과가 끝난 후, 다른봉사자들과 어울려 운동,게임도하고 술도마시고 하다보니 그런데서 오는 즐거움이 낮시간동안의 봉사활동의 고단함을 씻어주었다.
봉사활동이라고는 했지만, 휴가도 있었고 한달에 용돈명목으로 돈도 조금씩 나왔다. 액수는 진짜 딱 용돈이라고 할 정도지만 용돈을 받으면서, 영어도 쓰면서, 외국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봉사활동경력까지 쌓을 수 있다는거에 점점 만족해 갔다. 또, 일주일에 두번정도 영어수업도 해줘서 영어가 부족한 봉사자들의 영어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장애인 친구들과의 추억들은 추후 조금씩 회상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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