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썰롱/EUROPE유럽

PARIS파리 그 화려함 뒤의 그림자에 관하여

철철대마왕 2021. 6. 8. 17:00

만의도시 PARIS

  구글에 낭만의도시 까지만 검색어입력을 해도 자동완성 검색어 1번이 낭만의도시 파리가 뜬다(검색ㄱㄱ). 왜 파리가 낭만의 도시일까? 에펠탑, 상젤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등 그 이름만 들어도 낭만적일꺼같은 관광지가 수 없이 많다. 그렇다, 실제로 내가 가본 파리는 상당히 화려하고 멋진 볼거리가 많은 도시였다. 하지만 내가 느꼈던 그 이면의 그림자에대해 씨부려 보고자 한다.

 

먼저, 나는 파리에 거주경험도 없고 관광으로 몇번 다녀온것이 전부인 지극히 평범한 관광객의 입장에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꼈던 점 임을 밝힌다. 내가 몇번의 파리 방문시 동일하게 느꼈던 감정은, '안전하지 않다' 였다. 이또한 어쩌면은 무지에서 어쩌면은 편견으로부터 나온 과장된 느낌일지도 모른다. 내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던 대부분의 위협은 흑인 들로부터 였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흑인들에 대한 어떤 선입견, 편견도 없다. 하지만 파리에서 만났던 많은 흑인들은 나의 안전을 위협 했었다. 물론 좋은기억으로 남았던 흑인들도 많다 하지만 그 빈도수로 따져봤을 때는 불편을 주었던 흑인들이 더 많았다.

 

관광지 어디를 가나 기념품 및 잡화 판매를하는, 혹은 야바위를 하는, 혹은 당신에게 사기치기를 시도하는 흑인들은 어렵지않게 만나 볼 수 있었다. 

에펠탑 열쇠고리를 팔던, 충청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던 그 친구는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게 '형님 이거 진짜 싼거에유~'라며 해맑게 웃으며 다가왔던 그 친구의 유창함에 놀라, 어디서 배웠냐고 물으니 혼자 공부를 했다하여 또 한번 놀랐었다.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가는 길에서는 실고리같은걸 만들어서 거기에 손가락을 넣어보라고 하는 흑인무리를 만났다. 어디선가 사기 혹은 위험하니 절대 응하지 말라는 후기를 보고간 터라. 무시하고 가려는데 내 손을 덥썩잡았다. 굉장히 신경이 예민해져있던 나는 신경질적으로 그 손을 뿌리치고 나에게 다가오는 그 녀석에게 한국말로 '꺼지라고' 소리를 치고는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오는길에 뒤에서 여러명이 달려오는 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잡화(짝퉁)나 기념품을 팔던 무리의 흑인들이 경찰단속을 피해 도망쳐 내려오고 있었다.

파리는 숙박비가 굉장히 비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운이 좋게? 당신이 저렴한 숙소를 발견했다면 높은확률로 그 지역은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 것이다. 넉넉치 않았던 그 때의 내가 발견했던 저렴했던 숙소는 전부 흑인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흑인들이 당신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널리 퍼진 많은 후기,주의들을 본 뒤에는 매 순간 긴장을하고 신경이 날카로와 질 수 밖에 없었다. 관광을 마친뒤 늦은 밤에 숙소로 복귀해야 할때면 

항상 마음을 졸이며 들어왔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친 흑인도 있었는데 이 썰을 풀어보겠다.

 

기차역에서 흑인한데 사기당한 SSUL.

파리 지하철역에서 다른나라로 공항으로 이동을 위해 발권을 하고 있을때 였다. 발권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원래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지폐넣는곳을 찾을 수 가 없었다. 동전만 넣을 수 있었는데 동전이 없어 바꾸러 가야되나 하고 있던 찰나, 흑인한명이 다가왔다. 순간 긴장 경계모드를 발동했으나, 흑인은 도와주러 왔다며, 어디가냐고 물었다. 공항에 간다고 하자, 자신이 공항까지 가는 티켓을 가지고 있으니 표값을 지폐로 달라고 했다. 흑인이 말한 표값이 인터넷에서 알아본 표값과 동일했고, 뭔가에 홀린듯이 돈을 줬다. 흑인은 나에게 티켓을 주고는 유유히 떠났다. 나는 잘못 된 티켓이 아닐까? 의심 했지만 개찰구를 문제없이 통과했다. 내가 너무 의심하고 경계해서 진짜 친절을 베푼사람을 의심했구나...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며 공항은 점점 가까워 오고있었다. 공항에 다와갈 무렵, 역무원이 와서 표검사를 한다고 했다.

당당히 표를 내밀었다. 그런데 역무원이 가지를않고 어디론가 무전을 날렸고, 잠시 후 또다른 역무원이 내 자리로 왔다.

 

역무원 : 너 이표 가지고 공항까지 갈 수 없어!

나: 왜? 

역무원: 이건 가장 저렴한 표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너 부정승차해서 벌금내야해

나: 말도 안돼~ 나 이거 역에서 어떤사람에게 산표인데?

역무원: 그 사람 나랑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니?

나: 아니;

역무원: 그 사람 혹시 흑인이었니?

나:응

역무원:한숨쉬며..너 아무래도 사기 당한거 같다.

나:나 어떻게 하면되?

역무원: 걱정마라 친구야, 내가 도와줄꺼야, 이런일로 니가 프랑스에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길 원치 않는단다.

(그러고는 표뒷면에 무언갈 열심히 적었다)

역무원:공항에 도착하면 이 표를 역무원에게 보여줘, 그러면 너를 그냥 통과시켜줄꺼야.

나:(큰감동을 받아 울먹이며)진짜 너무 고마워 너무 고마워서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네...

역무원: 괜찮아, 기분망치지말고 남은여행 잘 하렴.

나: (이후 고마워만 계속 남발함)

 

공항 지하철 개찰구에서 역무원에게 그 표에 적힌 글을 보여주니 무사통과를 시켜주었다. 그렇게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벌금을 내는 불상사 없이, 이 후 여행일정에 차질도 없이 프랑스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크게 도움을 받고 감동받은 일도 있었지만, 이 일로 인해 흑인에대한 경계만 한 층 깊어지게 되었다. 

 

프랑스 파리 그렇게 낭만적이고 화려함 뒤에는 이런 어두운면 도 있다는 것을 알고, 파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맘에 두서없이 씨부려 보았다.

 

-끄읏-